친구사이
어찌저리 고울까
매일 보아도 지겹지 않는 저 초록빛 나무들
그 나무들에게 간지럼을 한참 태운 바람이
내 창문가에 부딫쳐 잠시 쉬고 있는 오후
창밖에서 늙어 쭈글쭈글한 내 손을 들여다본다
넌 뭘하니 라며 묻는것같아
나 지금 일기 쓰고 있어
우린 말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한다
넌 이제 또 어디로 가니 라고 물으니
모른다고 머리를 젓는다
너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가는구나
나도 무슨일이 생길 지 모르고 산단다
한시간 전에 다녀간 친구의 웃는 목소리가 아직도 집안에 남아있다
선한 영햐력이라 생각한다
가는 친구 가방에 오렌지 하나, 스낵 한개,그리고 오전에 만든 동그랑땡을
작은 지퍼백 하나 넣어주었다
이제 떠날 저 바람에게는 무얼 들려 보내나
창밖을 보며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본다
내 웃음, 내 미소라도 가져가렴
고단한 길에 위로가 되면 좋겠구나
이렇게 바람과 친구가 되는 오후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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