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엄마
엄마의 치매가 조금 더 진행된것 같다는
올케의 소식을 듣고
몇일을 입맛이 없었어요 엄마
성치않은 노모를 모시지 못하는 딸을 용서하세요
내가 신우신장염으로 몇년을 엄마등에 업혀
병원과 학교를 다닐때도
엄만 우시면서 그일을 하셨죠
그런데 이 못난 딸은 아무것도 못해드리고 삽니다
친구같은 딸
동생같은 딸
엄마같은 딸이 되고싶었습니다
겉으론 그렇게 멀쩡해 보이시면서
왜 그런 못된병을 만나셨어요
희정이 결혼때와 지은이 애낳으면 오셔야하는데
비행기는 타실 수 있으실런지요
난 엄마를 닮아 이만큼 낙천적이고 외향적이고
아버지를 닮아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죠
제게 좋은것 다 주셔서 지금 알츠하이머와 싸우시는지요
물러가라 호통한번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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