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소나기
햇볕이 쨍쨍 하다가도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에
소나기가 몇차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고
집앞에 서있는 은색 내 승용차가 몇차례씩 샤워를 한다
에보니는 잠에서 깨어 또 비구경을 한다
덱의 울타리사이로 보이는 잡초들
느닷없는 소나기는 그 잡초만 무성히 키운다
덱에 내린 빗물에서 하늘 멀리 머물다 온 구름의 향기가 스멀스멀 나는듯하다
어디즈음에서 기화가 되어 구름속에 갇혔다가
내집마당까지 왔을까
다시 햇살이 퍼지며 덱의 빗물은 수증기로 변해 사라진다
그들은 또 구름이 되어 세상위를 돌고 돌다
세상의 어딘가로 뿌려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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