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마스 장로님

송정희2017.06.04 12:24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토마스 장로님

 

십삼년전 내가 교회에 처음 갔을떄는

토마스 장로님은 다섯분의 장로님중의 한분이셨지요

그중 세분은 나이 많으셔서 은퇴하시고

다른 한분은 중국 선교중이시고

지금 토마스 장로님 한분 남으셨습니다

 

제게 한글을 배우신지 사년째

사실은 십삼년전에 시도를 했었는데

나의 영어실력으로는 그분께 한글을

설명하지 못해 중단했었죠

나도 처음 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이라

어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죠

 

지금 63세 흑인이십니다

그분의 가족은 내게 흑인에 대한 선입견을

모조리 버리기에 충분한 분들이지요

교회의 기둥같은 분

예수님 제자중 한분이 환생하셨을 것같은 분

우리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을 다 아시는 분

 

비가 오는 오늘

잔디깍는 기계를 트럭에 싣고 교회를 오셨지요

예배 마치고 나의집 뒷마당 잔디 깍으신다고요

하필이면 점점 더 오는 비

윌슨이라는 휠체어 타시는 독거노인을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고 저의 집에 오셨어요

 

혹시나 비가 잦아질까 뒷마당에서

잔디를 깍으시다 결국 그만 두시고

내일 다시 오마고 가십니다

나는 그분께 한글을 가르치고 그분의 마음을 받고

그분을 내집 뒷마당 잔디를 깍으시고

나의 감동을 받으시죠

 

토마스 장로님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고

멋진 학생이 되어주시고

교회의 오빠가 되어주시고

힘들떄 응원자가 되어주시고

늘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가을가뭄 2019.10.11 24
275 종일 비 2019.10.31 24
274 추억 2019.11.29 24
273 외로운 밤에 2020.01.08 24
272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24
271 오늘 그린 그림은 2020.01.30 24
270 토요일 아침 2020.03.07 24
269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5
268 2016.10.10 25
267 아침산책 2016.10.10 25
266 나의 꿈에1 2017.05.13 25
265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5
264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25
263 등나무꽃1 2018.04.13 25
262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5
261 자축1 2018.10.29 25
260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5
259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5
258 무제1 2019.05.09 25
257 2019.05.13 25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