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 단상

keyjohn2019.12.20 15:02조회 수 50댓글 3

    • 글자 크기
아무도 나를 찾지않고
누구도 그립지 않은 날

우정은 
간밤 와인 잔향처럼 아스라하고

사랑은 
그믐 달빛처럼 희미한 것을

겨울날 나는 
북풍한설에 날려 온 갈잎 하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마리 기러기

아니 
오랫동안 
행인들 시선조차 받지 못한
비정한 노점의 조악한 물건이다.

 허나 
멀고 먼 그대가 그리운 
겨울 날이여!


*글쓴이 노트:
카페인 과다 복용한 라디오가 흥겨움을 강요하지만, 
세모 분위기는 좀처럼 유쾌할 기미도 주근깨도 보이지 않네요.

백작 할아버지의 초대를 기다리는
세드릭처럼 늙은 소공자가 되어 Fun을 고대하다 지쳐
몇자 적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지난 11월 말 부터 글쓰기는 물론 댓글 달기 권한이 없다고 나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선 다시 오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19.12.21 17:1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어렵다는 '댓글쓰기'를 마침내 하게되셨군요. ㅎㅎ


    각설하고,

    저를 살리에리로 만드신 님께 

    질시와 감탄이 범벅된 박수를 보냅니다.

  • keyjohn님께

    안토니오 샬리에리인가요?  그렇다면 더 지치기전에 모짜르트의 억울함을 얘기 해보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이웃집 여자1 2015.07.23 9607
201 노스탤지어2 2017.04.29 3624
200 Jekyll Island4 2020.09.17 2301
199 TGI Friday's2 2020.01.31 755
198 귀인1 2018.08.25 450
19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14
196 새해에는3 2021.01.04 254
195 시작 그리고4 2015.02.12 160
194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58
193 염장3 2017.09.07 155
192 하지 감자 2018.06.30 150
191 고독1 2015.07.10 138
190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27
189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23
188 여름 편지13 2022.07.21 122
187 아름다운 간격 2017.09.02 118
186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17
185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106
184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104
183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1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