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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룰룰 롤롤롤
룰룰룰 롤롤롤
휴대용전화기에서 알람을 울린다
큰소리도 아닌데 무척 성가시다
가위에 눌렸었나보다
오늘은 그 성가신 소리가 고맙다
그 꿈속에서 날 구해줘서
심장이 터질듯 뛰고
난 급히 부정맥약을 한알 먹는다
꿈에 누군가에게 쫒겼는지
다퉜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지만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을걸 보면 악몽이 틀림없다
겨우 진정하고 다시 눕지만
일어나야할 시간임을 알고 미련없이 일어난다
거울속에 부스스한 저 여자와
꿈속의 나는 다르다
꿈세상에선 어리고 젊고
늘 누군가와 함께라서
때론 날 깨우는 알람소리가 싫다
새벽 5시 30분
어김없이 룰룰룰 롤롤롤 알람이 울리면
난 꿈의 시간속에서
이 세상으로의 빠른 여행을 한다
그리고는 거울앞에 선다
날 확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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