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씨앗(2)
새벽운동을 다녀오며
늘 그랬듯이 조간신문은 가져 집으로 온다
3번째 구속되는 내나라의 전대통령
삼세번 그래 삼세번 이게 끝일게야
우울한 기사속에서 내 눈에 들어온 작은 화분들
싹을 틔운 레몬씨가 이제 3ㅡ4 쎈티는 자라서
보란듯이 타원형 비췻빗 두잎을
V 자로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있다
한낮 식물도 똑바로 서려
꿈틀꿈틀 보이지 않는 몸부림을 하는데
똑바로 설줄 아는 인간들은 허리굽혀 딴짓을한다
뒷손을 잡고 엿보기도 하며
나의 훌륭한 레몬씨앗들은 이제 더이상
씨앗이 아니다
그들은 나무가 되기위해 흙을 다지고
뿌리를 튼튼히한다
장하다 장해 나의 작은 레몬나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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