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무릇

석정헌2015.09.18 10:50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꽃무릇


           석정헌


파란 하늘 아래 선운사

짧게 머물다 지나가는

때묻지 않은 계절

둘러핀 꽃무릇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픈 스님의

전생의 업보 인가

속세를 떨치려 합장한 손

아직도 가슴 한쪽에

얼룩진 지독한 사랑

한몸에 포근하게 안아주고픈 마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멍하니 바라 보는 속세

부처님의 인자한 얼굴

목탁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합장하고 머리 숙인다


잎 떠나고 뒤따라 찾아온 꽃

만나지 못하고 떠난 잎을

그리워 애태우다

잎 없이 꽃 마져 시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가을 여인4 2017.08.29 42
628 분노의 이별 2017.07.19 42
627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42
626 다시 한해2 2016.08.29 42
625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624 백자2 2015.09.20 42
623 호수2 2015.07.11 42
622 초혼 2015.06.02 42
621 허탈 2023.01.09 41
620 물처럼 2022.12.25 41
619 가슴을 친다 2022.09.02 41
618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1
617 미운사랑 2018.06.02 41
616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615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14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1
613 낙엽 2017.09.19 41
612 코스모스2 2017.08.31 41
611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41
610 바람의 세월2 2016.12.23 4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