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 하늘.
안신영.
조용히 가는비 뿌리는
회색의 하늘
활주로를 떠난 비행기
회색의 비 뿌리는
하늘을 뚫고 오른다
검은구름 헤치고
높게 높게 오르니
아 ! 거기에는 또
하나의 하늘이 있었다
검은 구름을 덮고있는
눈 보다 더 하얀 구름벌판
그 위에 또 하나의 파아란 하늘
빛에 반사되어 더욱 파랗다
백곰이 딩구는 북극의 눈속처럼
펼쳐진 하얀 구름의 계곡을
나를 태운 비행기는 거닐고 있다.
참 ! 아름답다 옥색의 하늘
침묵의 세계 더욱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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