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아직 떠나지 못한 꽃샘추위'
이 대목은 진짜 작품이네요.
사물이나 추상적인 것을 인간에 비유한 의인법이
제대로 사용된 것 같아요.
제가 접한 의인법 비유 시귀 중
'삼킨 적도 없는 바늘이 가슴속을 콕콕 찌른다'가 있는데,
그냥 가슴이 너무 아프다 보다 훨씬 의미가 강력하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꽃송이 늘어져있다'도
멋져요.
PS: 부추 모종?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 | 얼굴. | 2018.09.05 | 38 |
67 | 생일 선물 | 2020.07.21 | 39 |
66 | 기다림 | 2021.01.27 | 29 |
65 | 나의 집 | 2020.07.21 | 36 |
64 | 계묘년의 아침 | 2023.01.08 | 48 |
63 | 2015년 | 2015.02.13 | 77 |
62 | 아침의 가을 산 | 2018.11.10 | 34 |
61 | 하얀 풀꽃 | 2015.02.13 | 83 |
60 | 비 오는 날. | 2018.11.10 | 46 |
59 | 설경 | 2015.02.13 | 70 |
58 | 떠나는 겨울. | 2018.02.28 | 45 |
57 | 뜨거운 눈물. | 2018.07.23 | 46 |
56 | 배꽃 속의 그리움. | 2018.02.28 | 39 |
55 | 나의 삶 | 2018.07.23 | 47 |
54 | 울고 있는 하늘 | 2019.03.19 | 40 |
53 | 삼월의 숲속. | 2019.03.19 | 35 |
52 | 햇 살. | 2016.02.11 | 62 |
51 | 마음의 풍경 | 2019.03.19 | 36 |
50 | 그분 ! 김영길씨. | 2016.04.25 | 60 |
49 | 일식 | 2017.09.09 | 4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