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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선물

송정희2016.11.15 18:45조회 수 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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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오늘도 서늘한 새벽바람에

양손을 바구니처럼 만들어

소중한 하루를 받아듭니다


꽃향기나는 차 한잔 만들어

여름이 남기고 간 나의 빈 골마루에서

오늘 있을 일들을 기다려봅니다


머리가 빨간 작은새 두마리가

울타리에 앉아 날 위해 노래합니다

나도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황금실타래에서 빛나고 가는 빛들이

골마루와 내 작은 집에 쏟아져 들었습니다

이렇게 난 이미 너무 많은 선물을 아침에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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