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포롱이 2018.11.11 12
75 포롱이와의 산책 2019.11.08 35
74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23
73 폭우 2016.10.20 15
72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6
71 폴리의 추억 2017.02.17 18
70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44
69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2
68 풀장의 동쪽 2019.07.30 21
67 풀장의 풍경 2019.01.16 16
66 풋내1 2017.08.15 27
65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64 풍요한 삶 2018.10.29 19
63 플로렌스 2018.09.14 10
62 피아노조율사 2018.05.07 21
61 피터(Peter)1 2017.04.23 20
60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59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4
58 필연2 2017.06.14 33
57 핏줄 2018.05.21 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