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내리는 밤에

송정희2019.08.27 09:30조회 수 40댓글 1

    • 글자 크기

비내리는 밤에

 

이틀째   밤비가 내리고 세상은 물먹은 해면마냥 폭신하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소리가 아니면

비가 오는줄도 모르게 조용한 밤이다

오늘밤은 자꾸 깬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시계만 본다

시간은 삼십분씩 흐르고 난 고단해진다

시간도 날 보내는게 싫은듯 이리도 날 붙든다

거실로 나가 현관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는다

소녀적 처음 느꼈던 그리움처럼 서늘한 기운이 날 덮친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내게 머물다 간다

난 이내 방으로 들어와 모로 누워 다시 잠을 청한다

이시간 자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고한다

굿 나 잇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터라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생각했습니다

    잠 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건네는 굿나잇 인사에 

    네 선생님도 굿나잇~~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보경이네 (5) 2016.10.20 74
1035 산행 (11) 2016.10.27 13
1034 자화상 (4) 2016.10.27 14
1033 나의 정원 2016.10.27 10
1032 산행(12) 2016.10.27 8
1031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12
1030 부정맥 (10) 2016.10.27 11
1029 나의 정원 (2) 2016.10.27 10
1028 보경이네 (6) 2016.10.27 13
1027 산행 (13) 2016.10.27 12
1026 부정맥 (11) 2016.10.27 15
1025 산행 (14) 2016.10.27 9
1024 비빔국수 2016.10.27 9
1023 나의 정원 (3) 2016.10.27 10
1022 보경이네 (7) 2016.10.27 11
1021 산행 (15) 2016.10.27 21
1020 자화상 (5) 2016.10.27 16
1019 부정맥 (13) 2016.10.27 17
1018 나의 정원 (4) 2016.10.27 16
1017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