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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기억

송정희2019.08.21 17:04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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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기억

 

오래된 노래는 더 이상 불려지지 않고

그 고운 가락은 엣사람들의 가슴에 산다

나 그 가락을 기억하고 싶고

이제는 그 가락을 끌어 안고 살고 싶으이

 

백년도 겨우 살며 어찌 바람을 이해하며

눈이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오만

보이는 것을 쫒고 소중한 것을 묻고 살기에 급급했던 시간들

나 이제라도 바람과 같이 노래하고 빗소리에 귀 기우리려하오

 

뜬금없이 휘파람소리가 들려오면 내 소중했던 추억을 더듬어보고

오래된 책갈피에서 작은 메모지라도 나오면 반갑게 읽으며

사는것이 이리도 아름다운것이구나 깨달아가며

내게 와주었던 모든 순간들을 아껴 돌아보려하오

 

나의 노후엔

익숙함에 속아 너무도 소중했던 것들을 잃고 살지 않기를 꿈꾸며

나 오늘도 바람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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