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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머니

송정희2019.04.17 06:42조회 수 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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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엄마, 엄마가 좋아하시는 꽃들 많이 피어있는 이곳입니다

함께 계실 때 꽃앞에 서서 들여다 보시느라

동네 한 바퀴 걷는데 한나절이 걸리곤했죠

저도 꽃을 좋아하지만 엄마처럼 중독은 아니죠

다시 태어나면 꽃으로 태어나고 싶으신 엄마

그러지 마시고 제 딸로 태어나세요

재능이 많으신 나의 엄마

엄마의 재능을 어릴적부터 잘 찾아내서

제가 엄마의 엄마가 되어 잘 키워드릴께요

노래도 잘하시고 남을 웃기는 유머감각도 뛰어나신 나의 엄마

제가 유학도 보내드릴께요

꽃으로 태어나지 마시고 다음생엔 저의 딸로 꼭 태어나세요

저의 불효를 그렇게라도 갚아보게요

엄마

이곳엔 꽃가루가 미세먼지처럼 날리는 계절입니다

이제는 자식들 염려 내려 놓으시고 재밌는 생각. 즐거운 생각만 하세요

그곳은 주무실 시간이니 좋은 꿈 꾸시고 푹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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