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비
이 비가 다 눈이었다면
아마도 걸어 다니지도 못할 지경일텐데
비가 쉬지도 않고 내린다
매일매일 파래지는 멀리 보이는 나무 숲
그 나무숲 푸른 새잎들은 이 봄비와 사랑하는 중이다
새 가지를 보듬어주고 오래된 껍질을 벗겨내며
그들은 열심히 사랑하고있다
빗물이 내 창문앞에서 날 기다린다 사랑해주려고
난 떨린다 그 사랑에 취할까봐
먼저 빗물을 그리워할 화분부터 내놓는다
빗물이 화분속 화초를 적시며
난 그들의 사랑을 훔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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