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 홀로 집에 8일째

송정희2019.02.15 08:28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8일째

 

발렌타이 데이

아들이 초컬릿과 빨간장미 한다발을 가져온 아침

사실은 오늘이 그날인줄도 몰랐었다

화병에 장미를 꽂아 놓고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래, 아들은 연인이다

아주 오래된 연인

네명의 자식중 유난히 내 식성과 닮은 아들

놀이동산에서 그 흔한 짜릿한 놀이기구 못타는것도 똑 닮은 아들

얘기를 하다보면 코드도 대충 맞는 아들이다

건성인듯 진심인듯 제 품에 날 한번 안아주고 가는 아들의 뒷모습

건조 할 뻔한 나의 하루가 녀석 때문에 빗물이 흐르고

세상은 음악이 된다

그렇게 오후 내내 난 세상에 몇 안되는 행복한 여인이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355 나의 아들 (5) 2016.11.15 23
354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23
353 내 동생 인숙 2017.01.18 23
352 욕심 2017.02.17 23
351 우울한 아침 2017.03.03 23
350 서머 타임1 2017.03.21 23
349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3
348 비움 2017.05.30 23
347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346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345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23
34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343 친구 2018.02.26 23
342 9월이다1 2018.09.01 23
341 새 집2 2018.10.03 23
340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23
339 아침운동1 2018.11.16 23
338 산다는건 2019.01.19 23
337 4색 볼펜 2019.02.03 2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