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노래

송정희2018.12.11 18:41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노래

 

해가 뜨지 않았으니 석양도 없이 밤이 온다

아침에 왔던 작고 검은새도 제집에 가고

바케츠의 빗물은 바람에 쉼없이 부르르 떤다

 

기적소리도 들리지않는 저녁

나즈막히 한숨을 쉬어보지만 밤은 급히 온다

낯달도 없던 빈하늘엔 멀리 구름이 떠다니고

휘리릭 휘리릭 바람이 창을 흔든다

 

그 바람이 내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다

세상엔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노랠 부르는 이들이 더 행복하더라는 이야기를 내게 해준다

그리하여 나도 저녁노래를 흥얼거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추억의 포도 2018.08.16 5
1095 통증 2018.09.07 6
1094 바람이 분다 2018.05.21 7
1093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1092 8월이 오네요 2018.07.31 7
1091 비키네 정원 2018.08.11 7
1090 늦은 호박잎 2018.08.31 7
1089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7
1088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1087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1086 아카시아 2019.04.25 7
1085 산행(12) 2016.10.27 8
1084 산행 (19) 2016.11.01 8
1083 산행 (20) 2016.11.01 8
1082 가물가물 2018.05.31 8
1081 오늘의 소확행 2018.05.31 8
1080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8
1079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8
1078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8
1077 초복 2018.07.17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