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석양

송정희2018.08.31 11:59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석양

 

조각구름 하나 없이 찜통같은 불볕을 쏟아낸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을 거두며 땅의 열기를 식히고

그림자를 반대로 길게 늘이며

햇볕에 휜 나의 덱의 골마루를 식히는 시간

 

저 나뭇잎은 어찌 타지도 배배 말리지도 얺고

저 더위에 푸르를 수 있을까

세상엔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것 천지다

 

작은 돌솥에서 밥이 지어지는 시간

밥물이 끓으며 돌솥 뚜껑을 들었다놨다 달그락대고

난 묵은지를 찬물에 헹구어 짠내를 뺀다

석양이 지면 난 소박한 나의 석반을 먹을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10
1075 영화"노인들" 2019.08.22 29
1074 나의 어머니 (7) 2016.10.20 12
1073 비 그친 오후 2017.05.24 14
1072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1
1071 점심죽 2018.09.20 14
1070 입춘이다 2019.02.01 19
1069 산행 (2) 2016.10.20 11
1068 전기장판 2018.02.23 12
1067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10
1066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10
1065 꿈, 소원 2016.10.20 28
1064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8
1063 기일 2019.12.09 20
1062 일기 2016.10.20 13
1061 산행 (3) 2016.10.20 11
1060 날씨 2019.01.17 20
1059 어느 노부부 (5) 2016.10.20 16
1058 칠월에 부쳐 2018.07.16 8
1057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