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옆집마당의 수선화

송정희2018.03.03 15:56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옆집 마당의 수선화

 

파릇이 싹이 나더니 노란 꽃대가 다섯개

연습실 창박으로 내다보면 가끔씩 길고양이들이 꽃잎을 툭툭 치며 논다

해마다 저절로 피는 그 수선화

잔디 깍는 인부들이 사정없이 밀어내도 가을까지

파란잎이 올라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을 보여주는 노란 수선화

어젠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외롭게 서있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당당한 수선화

아직 벌과 나비는 없어도 말간 예쁜 얼굴을 햇살에 씻고

하루종일 내방창문을 올려다 본다

그래 나도 널 보고 있단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넘게

간밤엔 추웠겠더구나 장하고 이쁘다

나르시스 슬픈 전설을 가진 네 이름

보고싶은거라도 있어서 다른 꽃보다 일찍 피는거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6 이슬비 2018.12.12 12
135 포롱이 2018.11.11 12
134 오늘은요 2018.10.30 12
133 오늘의 소소항 행복(10월21일) 2018.10.22 12
132 휴식 2018.09.26 12
131 대리만족 2018.09.20 12
130 에보니밥 2018.09.11 12
129 김선생님 2018.08.26 12
128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127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12
126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125 지는 꽃 2018.08.03 12
124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123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122 칠월에 부쳐 2018.07.16 12
121 봉숭아꽃 2018.07.14 12
120 일기를 쓰며 2018.07.14 12
119 도마두개 2018.06.26 12
118 대못 2018.06.14 12
117 핏줄 2018.05.21 12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