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1)

Jenny2016.10.10 21:50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1) / 송정희


처음에는 어깨가 쓰라렸다
처음 메보는 어깨의 배낭 때문에
어깨의 앞끈을 옮겨가며 뒤뚱뒤뚱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옆구리가 쓰라려 온다
허리끈을 너무 조였나보다
흐슨하게 해보니 등 뒤의 배낭이 덜컹덴다
다리 허리 끈을 조인다

첫날인데 7마일을 걸었다
아미 카롤라 폭포에서 세번째 쉼터까지
배낭을 내리고보니 어깨와 옆구리 골반뼈가 다 벗겨졌다
평상에서 벗겨진 상처에 약을 바르고 하늘을 본다

하늘이 큰 나무들 사이에서 겨우나를 찾아냈다
고생했다고 웃어준다
혼자 밤을 지내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호박죽1 2017.05.12 16
1075 호박볶음 2018.07.18 10
1074 호박꽃1 2017.06.14 19
107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8
1072 허리통증2 2018.09.06 29
1071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14
1070 허당녀 2018.03.03 12
1069 향수 2병 2019.01.19 16
1068 향기 2018.09.11 13
1067 행운 2019.05.11 19
1066 행복한 장례식 2018.07.16 13
1065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1064 행복한 꿈 2017.01.03 11
1063 햇샇 가득한 2018.10.30 9
1062 햇살 2016.10.27 13
1061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2
1060 해거름에 2019.01.28 18
1059 함석지붕집 2019.04.08 17
1058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6
1057 할로윈의 밤 2019.11.01 3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