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롱라

송정희2018.03.05 12:10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토롱라

 

해발 5416미터, 세상에서 제일 높은 언덕

티비에서 어느 한국인이 걷는 히말라야의 가장높은 고갯길이다

나도 맘으로 그를 다라 걷는다

가는 곳곳의 토착민들의 움막같은 집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구슬픈 노랫소리

여럿이 모이면 행복의 해가 뜬다는 노랫말

두번째 애팔라치안 트레일 코스였던 스모키마운틴 왕복코스가떠오른다

4월 중순인데도 눈이 있었던 그 길

내리막이 빙판이었는데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며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팔꿈치까지 찢겨 밤새 앓았던 기억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밤새 뒤척이며 앓는 날 위해 물 떠다주고 각자 가져온 비상약을 먹여주던 고마웠던 등반자들

물론 토롤라 가는 길은 그 스모키마운틴보다 훨신 험란하리라

내 생전에 그곳에 그 고개위에 서 볼수는 있을까

부질없는 호기를 부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안개비1 2018.02.20 19
935 레몬씨앗1 2017.03.24 20
934 십년뒤에도1 2020.02.02 39
933 부정맥 (2)1 2016.10.10 37
932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7
931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6
930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7
929 어제의 일식1 2017.08.22 22
928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6
927 4도의 차이1 2018.10.23 16
926 이사1 2019.01.14 20
925 부정맥 (6)1 2016.10.10 42
92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923 한걸음씩1 2019.10.18 23
922 국화꽃 화분1 2018.09.15 22
921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24
920 아아1 2019.10.22 28
919 3.251 2017.03.29 18
918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8
917 4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1 2019.04.14 21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