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슬 맞은 백일홍

석정헌2015.02.21 07:28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이슬 맞은 백일홍


        석정헌


만선의 꿈을안고 닻을 올린 선창

목로에 잔은 비어 있고

소금기 젖은 바다 바람에

엎어질 듯 쓰러질 듯 아슬아슬한

한물간 여인의

들추면 슬픔 섞인 황토길

지루하고 힘에 겨운 눈에는

목을 빼면 서름이 넘치고 비린 눈물 고여

파도처럼 솟구치는 가슴 죽이고

오늘도 뱃고동 소리에

아픔으로 얼룩진 삶을 원망하며

눈물로 맺힌 제몸을 스스로 묶고

들어시든지 버리 든지 머리 숙이고

잡지도 못할 바램에 꿈마져 지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지는 2015.02.28 52
188 술 있는 세상 2015.03.10 52
187 벽조목 2015.09.05 52
186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2
185 그믐달2 2017.09.19 52
184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183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2
182 Tallulah Falls2 2018.11.05 52
181 지랄같은 봄3 2020.04.24 52
180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2
179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178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2
177 쫀쫀한 놈2 2022.08.08 52
176 야래향 2015.02.28 53
175 닭개장2 2016.06.26 53
174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3
173 거짓말1 2018.02.14 53
172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171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3
170 이민3 2021.09.10 5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