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야래향

석정헌2015.02.28 07:21조회 수 53댓글 0

    • 글자 크기


    야래향


      석정헌


한과 사랑의 경계에 핀

아리도록 청초한 밤에만 피는꽃

사랑의 할말들은 잊어 버렸고

하염없이 바라 보는 그리움은

한으로 맺혀

꺽어진 한송이 꽃이랄까

사랑은 접은체 펴지도 못했고

지금은 그나마 사라진 꿈

함께 맺은 봉오리는 아직도 한창인데

차마 시드는 것이 아까운 이여인을 보라

머언 저녁놀은 석류빛으로 타고

그리움은 산울림 되어서라도

돌아 오지 않는데

은은한 불빛 아래 있는 듯 없는 듯

가슴 아픈 추억에 젖은 얼굴은

거울 속에 다시 화장을 고친다

뿌리 짤린 야래향

지나는 손님이 집어 향기만 취하고

이슬 젖은 꽃 아무데나 버리고 돌아 선다

    • 글자 크기
닭개장 어머니 1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4
768 그대 생각6 2015.12.19 54
767 이민3 2021.09.10 53
766 소나기1 2021.07.30 53
76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53
764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3
763 닭개장2 2016.06.26 53
야래향 2015.02.28 53
761 어머니 1 2015.02.17 53
760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759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2
758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2
75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2
756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2
755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54 벽조목 2015.09.05 52
753 술 있는 세상 2015.03.10 52
752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51
751 지랄같은 봄3 2020.04.24 51
750 Tallulah Falls2 2018.11.05 51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