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支泉 / 권명오.
높고 푸른하늘 저 멀리
하얀구름 송이 송이 피어나고
늦깍기 이름 모를 들 꽃들
향기 그윽하게 스며드는 9 월
작년에 왔던 가을이 돌아온다
감사하고 거룩한 결실의 계절
벼 이삭들 무르 익어 가면서
겸손하게 깊이 머리 숙이는데
단군의 후손들 어찌하여 오늘도
서로 싸우고 좌충우돌 인지
보고 배운유산이 그 뿐 인지
모든 것 비우고 각성 할 지어다
패거리 사회정치 문화의 한
그 비극의 역사 4 천 3 백 여년
차별과 시기와 질투의 고질병을
징그럽게 끈질기게 이어 온 우리들
알고도 고치지 못 하는 현실이 저주 스러워
부족하고 용기없는 못난 인생
통곡하고 몸부림치며 울부 짖으리
가을이 가고 낙엽이 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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