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복다름

석정헌2023.07.11 13:23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2020.05.20 38
788 Lake Lenier 2020.05.12 37
787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12
786 사랑 2020.05.05 30
785 첫사랑2 2020.04.27 40
784 지랄같은 봄3 2020.04.24 49
783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07
782 18 19때문에 2020.04.09 29
781 저무는 길2 2020.03.30 43
780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43
779 화가 난다2 2020.03.11 57
778 DST 2020.03.10 118
777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58
776 태양 2020.02.22 30
775 2월의 눈 2020.02.13 26
774 출근길1 2020.02.04 36
773 2월1 2020.02.02 42
772 별리2 2020.01.30 161
771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35
770 차가운 비1 2019.12.14 45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