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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날

석정헌2023.05.15 09:46조회 수 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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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날 

 

         석정헌 

 

오늘은 어머니 날

아이들의 감사 전화와

꽃 선물에 얼굴 활짝 핀 아내와

점심 나들이를하고

돌아온 무료한 일요일

멍하니 베란다에 앉아

낮은 구름 검게 몰려오는

하늘을 보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설거지 하시든 어머니 생각

아버지의 흰 고무신 끌며

빨랫줄의 빨래 걷고

열어논 장독 덮으시며

마당을 동동걸음 치시든

머리에 흰수건 쓰신 어머니의

안스러운 모습에

불효한 눈 글썽이는 눈물에

아내 몰래 한참을 훌쩍거리다

붉어진 눈 감추려 일어서

어느듯 초롱한 햇살 내리며

솔숲향 사부시 퍼지고

흙 냄새 진동하는

작은 숲속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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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가슴 저미는 그리움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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