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석정헌
구릉 하나 보이지 않는
여인의 펑퍼짐한 엉덩이 같은 도시
아름다운 배꽃 활짝 피우고
온길을 우주로 만들더니
초록 밑그림 그리며
다가온 여름
늘어지게 무정한 세상 속에서
뜨거운 악다구니로
눈쌀 찌푸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길가 코스모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네
힘없고 짜증 섞인 계절
늙은 시인의
또 한번의 여름
추억의 앨범 속으로 들어서고 있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여름
석정헌
구릉 하나 보이지 않는
여인의 펑퍼짐한 엉덩이 같은 도시
아름다운 배꽃 활짝 피우고
온길을 우주로 만들더니
초록 밑그림 그리며
다가온 여름
늘어지게 무정한 세상 속에서
뜨거운 악다구니로
눈쌀 찌푸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길가 코스모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네
힘없고 짜증 섞인 계절
늙은 시인의
또 한번의 여름
추억의 앨범 속으로 들어서고 있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64 |
928 | 오늘 아침11 | 2022.01.29 | 55 |
927 |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 2022.01.11 | 63 |
926 | 무제9 | 2022.01.07 | 49 |
925 | 마지막 길8 | 2022.10.04 | 50 |
924 |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 2021.12.31 | 57 |
923 |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 2020.08.19 | 76 |
922 | 그리움7 | 2022.09.28 | 46 |
921 | 호박7 | 2022.09.19 | 66 |
920 | 목련7 | 2022.02.19 | 67 |
919 | 봄은 다시 오겠지7 | 2022.01.20 | 47 |
918 | 나는7 | 2022.01.12 | 98 |
917 | 아내7 | 2016.07.25 | 187 |
916 | 생일선물6 | 2020.08.31 | 74 |
915 | 울고 싶다6 | 2018.07.13 | 219 |
914 | 벌써 봄인가6 | 2017.02.04 | 163 |
913 | 그대 생각6 | 2015.12.19 | 55 |
912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49 |
911 | 밥값5 | 2022.08.03 | 34 |
910 | 수선화5 | 2022.02.09 | 3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