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을 마시고

석정헌2015.05.29 10:53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9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6
248 6월말2 2017.06.19 46
247 잠을 청한다2 2017.09.16 46
246 2월1 2020.02.02 46
245 그리움7 2022.09.28 46
244 구름 흐르다 2015.02.23 47
243 석가탑 2015.10.10 47
242 양귀비1 2016.05.14 47
241 눈빛, 이제는 2016.08.30 47
240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7
239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7
238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7
237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7
236 홍시4 2021.10.19 47
235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7
234 분노1 2022.07.19 47
233 검은 가슴 2015.06.09 48
232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8
231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8
230 하루2 2019.05.22 48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