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멈추고 싶다

석정헌2015.04.15 16:50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멈추고 싶다


              석정헌


지웠다가 다시 쓸수 없는 생을

칠흑 같은 세상에 맡겨 놓고

꺼질 듯한 그믐달 섬득하기 까지 하다


천고비 만고비 수 많은 고비에서

변함 없자고 다짐하고

가슴에 새겨온 청춘의 아름다움은

힘겨운 세상의 노예 생활과

같잖은 괴로움으로 방향을 잃었고

힘겹게 살아온 생애와

뒤돌아본 지난 길은 연무에 휩싸인 자욱함 뿐인데

하얀 서리 맞은 몸과 마음에

아직도 세월에 찌그러진

더러운 군상들은 나의 가슴을 찢는다

그러나

이제 남은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고

욕심은 한 포기 풀을 뽑듯 뽑아 버리고

남은 괴로움 여기쯤에서 멈추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달개비꽃 2015.02.11 77
268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8
267 겨우살이 2016.01.30 84
266 해바라기 2019.08.19 34
265 죽으리라 2015.04.16 17
264 봄비 2015.03.23 10
263 하얀 석양 2015.04.16 70
262 봄맞이 2018.02.22 33
261 꽃이고 싶다 2015.03.23 33
260 나그네 2015.04.16 15
259 무제 2015.10.05 11
258 눈물 2019.01.16 27
257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256 산사의 봄 2015.04.16 119
255 속삭임 2023.12.04 9
254 2019.07.19 31
253 산다는 것은 2015.03.06 32
252 어느 휴일 2015.03.23 28
251 허무 2 2015.06.14 15
250 고향 2015.03.13 7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