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을 맞아

송정희2019.10.29 14:51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맞아

 

마음속 밑바닥엔 무엇이 가라앉아 있을까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본다

죄책감,자존심,아쉬움등이 남아있었다

비도 내리는 이밤

죄책감이 드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낸다

창피한 부분도 있어 묻어두고 살아온 세월들

미안하고 잘못했던 분들께 사과를 해본다

어릴적 짝꿍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

아버지를 무턱대고 미워만 했던일

외할머니께 받기만하고 아무것도 못해드린일

그리고

첫사랑 오빠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

이 가을을 맞아 더 늦기전에

눈물도 흘려가며 용서를 빌어본다

소리없이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다른 차원의 또다른 내게로 가서

잠시 죄책감도 덜고 미안함도 씻고 민망함도 던져버리고나니

아쉬움도 사라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12월 2019.12.01 23
835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3
834 요통 2019.11.08 23
833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3
832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3
831 여름의 끝자락에서 2019.08.31 23
830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29 아침수영1 2019.05.16 23
828 조율 2019.05.14 23
827 2019.05.13 23
826 여전히 비1 2019.02.23 23
825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3
824 아버지를 추억하다1 2019.01.23 23
823 산다는건 2019.01.19 23
822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821 아침운동1 2018.11.16 23
820 새 집2 2018.10.03 23
819 첫눈이 오면 2018.01.01 23
818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17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