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지개 너머에

송정희2019.08.14 11:56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무지개 너머에

 

고운빛 잡힐듯하여 먼길 달려 왔어도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간 그 고운빛은 어디에도 없었다

헛된 희망같은 아픈 고문을 당하고 젊음을 다 지냈다

나를 닮은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무지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버렸다

 

무지개 대신 계획이라는걸 믿으며

보이고 만져지는 현실감을 쫒았지

그 계획에 도달하면 만질 수도 있었고 맛볼 수도 있었고

느길 수도 있었지

그게 행복이겠지 생각했었다

 

아이들이 떠나가고 혼자가 되며 다시 무지개를 꿈꾼다

무지개는 있었다 비록 만질 수는 없어도

그냥 보고만 살아도 좋을듯하여 무지개옆에 살기로 작정했다

무지개가 내가 되고 내가 무지개가 되어

헌가한 내 삶속에  함께살아보자꾸나

무지개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깊어가는 겨울 2019.01.22 13
915 눈이 온대요 2019.01.28 13
914 오늘의 소확행(1월29일) 2019.01.30 13
913 소음 2019.01.30 13
912 어릴적 동생들 2019.02.06 13
911 아이들의 여행 2019.02.07 13
910 바람소리 2019.03.06 13
909 두달 2019.03.06 13
908 막내의 연애 2019.03.13 13
907 물음표 2019.03.19 13
906 지인들의 집들이 방문 2019.03.24 13
905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3
904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13
903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13
902 여름이 갈때 2019.08.30 13
901 아침산책 2019.09.01 13
900 수잔 2019.12.22 13
899 겨울비여 2019.12.23 13
898 일기 2016.10.20 14
897 자화상 (2) 2016.10.20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