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9 | 어린 창녀 | 2015.02.28 | 43 |
688 | 봄은 오고 있는데 | 2023.01.26 | 42 |
687 | 마가리타4 | 2021.02.12 | 42 |
686 | 2월1 | 2020.02.02 | 42 |
685 | 무제 | 2019.10.25 | 42 |
684 |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 2018.09.21 | 42 |
683 | 눈 온 후의 공원 | 2017.12.13 | 42 |
682 | 낙엽 함께 떠난 님 | 2017.09.20 | 42 |
681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42 |
680 | 그렇다 희한하다 | 2016.02.18 | 42 |
679 | 커피 | 2015.12.02 | 42 |
678 | 사무치는 그리움 | 2015.11.07 | 42 |
677 | 백자2 | 2015.09.20 | 42 |
676 | 초혼 | 2015.06.02 | 42 |
675 | 순리1 | 2015.02.16 | 42 |
674 | 분노1 | 2022.07.19 | 41 |
673 | 지친 나에게4 | 2021.12.27 | 41 |
672 | 때늦은 사랑2 | 2019.02.09 | 41 |
671 | 작은 무지개 | 2018.07.11 | 41 |
670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