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신의 유예

석정헌2015.02.28 06:00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신의 유예

           석정헌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자

벌판 위에 동으로 길게 드리우고

신의 어지러운 발자국 마져

점점 희미해지는

허허로운 가슴

상수리나무 모닥불 활활 타고

환하게 어두움 밀어 내어

그림자 움직여 보지만

재만 남아 지쳐 누운 영혼

모진 바람에 흩날리고

아귀 같이 살아온

허무한 생을

신도 기가 막혀 잠시 일손을 멈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9 눈빛, 이제는 2016.08.30 42
248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247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2
246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245 무제 2019.10.25 42
244 2월1 2020.02.02 42
243 마가리타4 2021.02.12 42
242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2
241 어린 창녀 2015.02.28 43
240 오월 2015.05.30 43
239 어둠 2015.07.06 43
238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237 아내5 2017.06.27 43
236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235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3
234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43
233 저무는 길2 2020.03.30 43
232 부끄런운 삶1 2020.07.31 43
231 지랄 같은 병 2020.09.03 43
230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43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