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딸

석정헌2016.03.09 14:18조회 수 195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딸


               석정헌


햇빛들은 쪼개져 살이되어

가슴을 관통하고

조각난 가슴 모래알로 내몰리지만

쌓아도 쌓아도 무너지는

혼자만의 성을 쌓는다


횡한 눈 주름 깊게 팬 이마

쏟아지는 땀 훔치고

빰을 타고 흐르는 눈물

얻어 맞은 귀싸대기처럼 얼얼하고

숨을 하얗게 몰아 쉰다


열꽃이 미친 듯이 퍼지고

깊은잠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그대가 바람의 딸인 것을 기억해낸 순간

안타까운 그성을 소리 없이 무너뜨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쓰러진 고목 2017.10.20 29
368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61
36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366 아내1 2015.04.07 33
365 아내7 2016.07.25 187
364 아내 2019.08.09 30
363 아내5 2017.06.27 44
362 아내5 2021.12.22 2126
361 아내 2 2016.08.04 62
360 아내 3 2016.08.06 88
35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358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357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356 아름다움에 2015.03.09 38
355 아린다 2015.10.08 15
354 아버지 2015.02.17 67
353 아쉬움 2015.11.12 26
352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2
351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61
350 아직도 2015.10.28 21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