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제 몸을 태우다

석정헌2015.11.13 11:08조회 수 50댓글 0

    • 글자 크기



     제 몸을 태우다


               석정헌


눈 깜박거리며 흐르는 별들

새벽이면 한달음에 사라지고

잠시 쌓인 적막은

스스로 제 생을 돌아보게 하지만

진창에 들인 두발처럼

패륜의 뒷길에서 보람 없이 지나온 삶과

회오의 힘 듦을 같이하고

괴로움에 부대낄때

흔적없이 사라지는 구름처럼

양팔 사이 머리 묻고

꺽정이 울부 짖으며 하든 통곡

하늘 높은데 까지 전하지 못 하고

얼마를 머뭇거리다

서림이 해해 거리 듯 흔들리지만

마지막을 더욱 환하게 제 몸을 태우고

사라지는 촛불처럼

남은 눈물의 흔적이나마

아직도 따뜻하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바램 2015.09.09 26
568 바벨탑 2016.10.21 506
567 박꽃 2015.04.09 17
566 박꽃 2015.03.09 20
565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18
564 밥값5 2022.08.03 34
563 방황1 2015.12.01 30
562 배꽃1 2019.02.18 43
561 배꽃 1 2015.03.22 13
560 배꽃이 진다 2015.04.07 14
559 배롱나무4 2022.07.08 50
558 배롱나무1 2022.09.16 49
557 배룡나무 2015.07.18 178
556 배신자1 2017.08.03 54
555 배웅 2015.10.20 19
554 백로 2018.09.07 29
553 백목련 2015.12.19 17
552 백자2 2015.09.20 42
551 백팔염주 2015.06.02 30
550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