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목련

석정헌2022.02.19 10:56조회 수 61댓글 7

    • 글자 크기

  

    목련


       석정헌


서툰 배웅에

이루지 못한 사랑

계절이 없어 슬픔에 젖고

창백하도록 하얀얼굴

순백의 드레스는 가늘게 떨리고

못다한 사랑 짙은 향기는

삶의 비탈 막다른 곳

북을 향해 애원 했건만

매정한 찬바람에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붉게 지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7
  • 석정헌글쓴이
    2022.2.19 11: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아침 활짝핀 길가의 백목련 지난밤 추위에

    붉게 타고 말았네요

  • 애석하네요.


    그래도 아직 더 많은 봉우리가 맺힐 것이며

    다른 꽃들도 앞 다퉈 필 것이니

    너무 상심 마세요.


    우수라고 하니 추위도 막바지일 듯 싶네요.

     

  • 거기도 그랬나요?

    여기도 어제 밤 강풍 (Eunice) 으로 식물들이 초토화 됐지요.

    저희집 목련은 꽃은 안피고 몽우리만 맺혔는데 강풍 후에도 아직 단단히 달려있네요.

  • 위에서 "북을 향해 애원"이라 했는데

    왜, 목련꽃은 북을 향해 필까요?

    꽃이 작고 많이 달리는 식물에서는 잘 발현되지는 않지만 목련과 같이 꽃이 크고

    부드러운 꽃잎의 경우에 어떤 성분이 작용을 합니다. 

    지베레린이라는 호르몬 성분이 빛을 받는 쪽에는 많이 생성이 되어 성장이 빠르고

    반대쪽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현되어 성장이 더디게 되어 굽어지기 때문입니다. ^*^

  • 석정헌글쓴이
    2022.2.19 2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역시......

    그래서 북으로 향했군요

  • 목련을 기다리는 마음 하나더 추가요!

    섣부른 발 내딛고 곤욕을 치룬 목련의 봄이 애석하기만.......

    그래도 하얀 목덜미 아름다운 자태 또 피어나겠지요.

    가슴속에서.

  • 석정헌글쓴이
    2022.3.7 08: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시월 2015.11.25 60
808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0
807 아픈 사랑 2015.05.16 60
806 아버지 2015.02.17 60
805 2100 마일 2016.10.31 59
804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9
803 비열한 놈 2018.04.09 58
802 아내 2 2016.08.04 58
801 관상 2016.01.29 58
800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8
799 화가 난다2 2020.03.11 57
798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797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796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7
795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6
794 벼락2 2018.07.21 56
793 추위2 2016.01.20 56
792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6
791 1818184 2016.09.16 55
790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5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