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든 날
석정헌
너울거리는 안개
꿈속처럼 휘날리며 달려 온다
거리는 온통 잿빛이고
아직도 제모습 못이룬 시각
온몸에는 싱싱한 물방울 타고 내리고
껍적이는 속눈섭 촉촉하게 젖는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
몸에 둘렸든 짙은 안개는
보슬비에 섞여 멀리 달아나고
사랑하는 님 잡은 손 놓고
혼자 멀리 떠날 짐 꾸리든 날도
하늘은 이렇게 슬피 울어 주었지
그러나 나는
쉽게 슬플래야 슬퍼 질 수 조차 없어
언제나 가슴에 새겨만 두기로 했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69 | 빈잔4 | 2018.01.26 | 41 |
| 668 | 향수1 | 2017.09.11 | 41 |
| 667 | 다시 한해2 | 2016.08.29 | 41 |
| 666 | 살고 있다1 | 2016.04.04 | 41 |
| 665 | 아픔에 | 2015.03.09 | 41 |
| 664 | 수줍은 봄 | 2015.03.08 | 41 |
| 663 | 못난 놈들의 아침2 | 2015.03.06 | 41 |
| 662 | 고량주 | 2015.02.15 | 41 |
| 661 | 그리움7 | 2022.09.28 | 40 |
| 660 | 배롱나무1 | 2022.09.16 | 40 |
| 659 | 쫀쫀한 놈2 | 2022.08.08 | 40 |
| 658 | 봄은 다시 오겠지7 | 2022.01.20 | 40 |
| 657 | 홍시4 | 2021.10.19 | 40 |
| 656 | 가슴 저미는 그리움1 | 2021.02.18 | 40 |
| 655 | 인연3 | 2020.08.29 | 40 |
| 654 | 첫사랑2 | 2020.04.27 | 40 |
| 653 | 70 | 2019.04.24 | 40 |
| 652 | 일광 절약 시간 | 2018.03.12 | 40 |
| 651 | October Fastival1 | 2017.10.08 | 40 |
| 650 | 가을 여인4 | 2017.08.29 | 4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