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시린 가슴 | 2015.10.03 | 15 |
768 | 배웅 | 2015.10.20 | 15 |
767 | 두려움 | 2015.11.09 | 15 |
766 | 기도 | 2015.11.19 | 15 |
765 | 이른봄 | 2016.03.04 | 15 |
764 | 황혼 1 | 2015.02.17 | 16 |
763 | 뒤돌아 보지마라 | 2015.02.20 | 16 |
762 | 희망 | 2015.02.23 | 16 |
761 | 황토 | 2015.03.05 | 16 |
760 | 연민 | 2015.03.08 | 16 |
759 | 흐르는 세월 따라 | 2015.03.08 | 16 |
758 | 숨은 그리움 | 2015.03.11 | 16 |
757 | 분꽃 | 2015.04.11 | 16 |
756 | 이슬 | 2015.04.30 | 16 |
755 | 꿈이었나 | 2015.05.30 | 16 |
754 | 가는 세월 | 2015.06.09 | 16 |
753 | 허무 2 | 2015.06.14 | 16 |
752 | 허탈 | 2015.06.27 | 16 |
751 | 무상 | 2015.07.12 | 16 |
750 | 살고싶다 | 2015.07.20 | 1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