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89 | 울어라 | 2019.01.21 | 28 |
388 | 백로 | 2018.09.07 | 28 |
387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386 | 슬픈 계절 | 2017.11.27 | 28 |
385 | 숨 죽인 사랑 | 2017.11.01 | 28 |
384 | 가을 외로움 | 2017.10.12 | 28 |
383 | Lake Lanier | 2017.06.09 | 28 |
382 | 마음 | 2016.12.31 | 28 |
381 | 가을 | 2016.10.03 | 28 |
380 | 더위 | 2016.04.30 | 28 |
379 | 산다는 것은 21 | 2016.04.12 | 28 |
378 | 다른 날을 위하여 | 2016.02.16 | 28 |
377 | 계절의 사기 | 2016.02.06 | 28 |
376 | 마지막 배웅 | 2016.01.15 | 28 |
375 | 꿈에본 내고향 | 2015.12.23 | 28 |
374 | 어느 휴일 | 2015.03.23 | 28 |
373 | 괴로움에 | 2015.03.10 | 28 |
372 | 애처로움에 | 2015.03.02 | 28 |
371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2022.11.05 | 27 |
370 | 하현달 그리고 | 2022.05.03 | 2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