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28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울어라 2019.01.21 28
388 백로 2018.09.07 28
387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386 슬픈 계절 2017.11.27 28
385 숨 죽인 사랑 2017.11.01 28
384 가을 외로움 2017.10.12 28
383 Lake Lanier 2017.06.09 28
382 마음 2016.12.31 28
381 가을 2016.10.03 28
380 더위 2016.04.30 28
379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28
378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377 계절의 사기 2016.02.06 28
376 마지막 배웅 2016.01.15 28
375 꿈에본 내고향 2015.12.23 28
374 어느 휴일 2015.03.23 28
373 괴로움에 2015.03.10 28
372 애처로움에 2015.03.02 28
371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7
370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2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