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2015.04.09 10:01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


문을 열고 겨울을 본다 

안개를 헤쳐가는 길위에

유난히 낮은 하늘과

가지끝에 달린 마지막 나뭇잎을 보고

수수께끼 같은 겨울을 계산 한다

무엇을 이루웠는지 무슨 답이 필요한지

셈도 끝나지 않은 주판을

스스로 흩어 버리고

고호의 잘라버린 귀에다

예언 같은 침묵을 불어 넣고

하늘 거리는 바람 소리에 올려다본 하늘은

무슨 잘못에 하얗게 질린 얼굴처럼

흰눈을 품었는지 더욱 희다

내리지도 않을눈

답도 내보지 못한 겨울의 하루가 태연히 가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9 허탈 2015.06.27 19
248 가뭄 2015.06.26 202
247 보낼 수밖에 2015.06.24 28
246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245 아침 2015.06.20 21
244 허무 2 2015.06.14 20
243 인간 4 2015.06.09 24
242 망향 2015.06.09 40
241 허무 1 2015.06.09 14
240 가는 세월 2015.06.09 16
239 검은 가슴 2015.06.09 48
238 초혼 2015.06.02 42
237 유월 2015.06.02 26
236 독립 기념일 2015.06.02 28
235 백팔염주 2015.06.02 30
234 신의 섭리 2015.06.01 20
233 바람 2015.06.01 13
232 꿈이었나 2015.05.30 22
231 오월 2015.05.30 45
230 술을 마시고 2015.05.29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