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2017.02.24 6356
928 보는 눈 보이지 않는 마음 2015.11.30 3176
927 아내5 2021.12.22 2119
926 비웃음 2017.05.09 1845
925 가자 2016.06.21 818
924 바람의 아들 2016.10.18 786
923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72
922 바벨탑 2016.10.21 500
921 통일 2018.04.04 485
920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4
919 살사리꽃 2019.10.11 431
918 바람의 고향 2016.12.09 429
917 옛사랑 2016.10.12 358
916 는개비 2015.03.23 355
915 빗돌 2015.02.22 354
914 벽조목4 2018.03.28 326
913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1
912 정상 2019.11.02 314
911 달밤에 개가 짖다 2015.11.05 311
910 하지 2016.06.22 3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