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2019.08.10 14:57조회 수 37댓글 1

    • 글자 크기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


햇살 쨍쨍한 창가

어름 뛰운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유리잔에 맺힌 찬이슬 긁으며

멍하니 앉아

눈 덮힌 알프스를 생각하다

어깨 한번 부르르 떨고

무거운 눈꺼풀 스르르 감는다

밖은 100도를 육박하는 뜨거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모든것 던져 버리고

첫사랑 순이 손 마주 잡고

눈 덮힌 알프스로 간다

하얀 설산을 오르는 산악열차

문 닫을 시간 되었다는 아내의 고함 소리

열차에 오르지도 못하고 벌떡 일어선다

조금만 더 있다 깨우지

지랄 같은 마누라 반쯤 감긴 눈으로 째려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48 타는 더위2 2019.07.16 53
747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746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745 그믐달2 2017.09.19 53
744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3
743 닭개장2 2016.06.26 53
742 벽조목 2015.09.05 53
741 아픈 사랑 2022.12.28 52
740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2
739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738 차가운 비1 2019.12.14 52
737 봄 소풍 2019.04.15 52
736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35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34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2
733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732 창밖에는 2015.02.09 52
731 참빗3 2020.10.06 51
730 전등사 2020.09.19 51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