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여름이 갈때 2019.08.30 12
935 수잔 2019.12.22 12
934 겨울비여 2019.12.23 12
933 어쩌나 2020.01.02 12
932 나의 어머니 (7) 2016.10.20 13
931 산행 (2) 2016.10.20 13
930 산행 (6) 2016.10.20 13
929 자화상 (2) 2016.10.20 13
928 기도 (2) 2016.10.20 13
927 자화상 (4) 2016.10.27 13
926 보경이네 (6) 2016.10.27 13
925 부정맥 (11) 2016.10.27 13
924 나의 아들 (3) 2016.11.01 13
923 보경이네 (13) 2016.11.01 13
922 귀가 (2) 2016.11.01 13
921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3
920 아침기도 2017.04.05 13
919 회한 2017.04.18 13
918 전기장판 2018.02.23 13
917 돌나물 물김치 2018.02.27 1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