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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기계치

송정희2019.12.28 15:22조회 수 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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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치

 

아들 주환이가 오늘 쉬는 날이라고 와서

새전화기를 셑업시켜준다

백세시대이면 뭐하나 내손으로 새전화기 하나 작동시키지 못하는

기계치인걸

먼저 사용하던 전화기는 지문인식으로 잠금장치가 풀리는 기종이었는데

이번것은 안면인식기종이다

거의 두시간에 걸쳐 구전화기의 정보와 데이터가 새전화기로 이동이 되고

나는 최첨단 전화기를 쓸 수있게 되었다

어느새 세월이 이리도 지나 난 자식들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노인이 되었고

이제 아저씨가 된 아들이 신기하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주환인 내차의 타이어를 확인하더니서너달 후엔

타이어를 바꿔야한다고 나보다 어른스런 충고도 해준다

다음주에 또 들르겠다며 무심한척 안아주고 간다

남자다---

저녁부터 또 비가 온다는 예보다

잔뜩 흐린 날씨

올해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4

자 그럼 비 오기전에 일찌감치 저녁산책이나 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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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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