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칠월

송정희2019.07.01 06:27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칠월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풍경을 본다

그속의 다름은 무엇일까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다

 

같은 시각에 햇살이 비추이고

바람도 없는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미적미적 일어나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하며

내 노모의 생사를 확인한다

오늘도 잘 지내셨다는 안부에 힘을 얻고

나는 그녀의 어린 딸로 돌아간다

 

점심에 먹을 꽁치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둔다

매달 넘기는 달력의 반이 넘어가고

나머지 반의 달력들 속에 난 또 살아갈것이다

두손과 마음을 모아 기원해본다

평안과 작은 행복들이 그 달력과 함께 넘어가기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1015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2
1014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013 가는 여름1 2017.08.17 32
1012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2
1011 새소리 2017.03.30 32
1010 부정맥 (6)1 2016.10.10 32
1009 이만하면 2020.03.07 31
1008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31
1007 싱숭생숭2 2020.02.06 31
1006 족욕2 2017.05.01 31
1005 부정맥 (2)1 2016.10.10 31
1004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1
1003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30
1002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0
1001 친구사이 2019.04.17 30
1000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0
999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0
998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0
997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