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첫사랑

석정헌2016.09.13 10:45조회 수 28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 첫사랑


               석정헌


사랑이 채 끝나기도전

남이 되어버린 그대

돌아선 하얀 목덜미

절망으로 텅빈가슴

연민 조차 버린줄 알았고

몇번의 가을이 지나

다 잊은줄 알았는데

남아있던 사랑의 그림자 인가

이제 마음이라도 

한자리에 잡을 세월인데

아른한 사랑의 멜로디

멍하니 차한잔 들고

반짝이는 호수의

가을 햇볕을 친구 삼아

산등성이에 이른 붉은 가을

기슭따라 떨어지고

가로의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짧고 애틋한 사랑이 

그렇게 간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도 먼 하늘을 바라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이런 애뚯한 감정을 가져본지가 언젠지....

    아득하네요.

    선배님의 감성과 기억력(어쩌면 이런 감정은 현재형이 아니고 기억속의 감정일수도 있으니까...)

    에 감탄을 보냅니다.

  • 석정헌글쓴이
    2016.9.14 2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글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추위2 2016.01.20 53
788 화가 난다2 2020.03.11 52
787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86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2
785 플로라 2016.03.11 52
784 그대 생각6 2015.12.19 52
783 벽조목 2015.09.05 52
782 어머니 1 2015.02.17 52
781 통증4 2019.07.01 51
780 1818184 2016.09.16 51
779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1
778 Cloudland Canyon 2015.09.08 51
777 개꿈이었나4 2022.05.28 50
776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77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0
774 Poison lvy1 2016.08.26 50
773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9
772 울고싶다4 2018.12.13 49
771 Tallulah Falls2 2018.11.05 49
770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