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멀어짐에 2015.03.21 22
728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727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726 멈추고 싶다 2015.04.15 22
725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2
724 술을 마시고 2015.05.29 22
723 꿈이었나 2015.05.30 22
722 귀로2 2015.08.11 22
721 삶이라는 것 2015.08.18 22
720 가을 무상 2015.08.29 22
719 메밀꽃1 2015.09.01 22
718 출근 2015.10.26 22
717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2
716 벼락 2019.01.18 22
715 무상 2023.09.09 22
714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2
713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23
712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23
711 고독 2015.03.03 23
710 차가움에 2015.03.09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