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2015.02.20 06:30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


소설 지나면

젖빛 눈먹은 구름 오고 가겠지

흐린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흔적없이 불어오는 바람

마른가지라도 너그럽게 쉬게 해다오


슬픔도 그리움도 멀리 버리고

생의 외길을 줄타기 하지만

물릴 수 없는 운명처럼

잠시 돌아본 얼굴이 낯설고

무서워진 자신의 모습에

가라앉은 음성마져 소름 끼친다

삶의 속삭임은 여럿이지만

어디에도 끼이지 못하고 주저앉아

물끄러미 가는양을 바라보다

무엇 하나라도 잡으려고

보채는 마음 거세게 뿌리치고

앞만 보고 내닫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9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3
708 멈추고 싶다 2015.04.15 23
707 결별 2015.06.30 23
706 가을 소묘1 2015.08.17 23
705 가을산 2015.09.14 23
704 부석사 2015.10.07 23
703 그런날 2015.10.08 23
702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2015.11.13 23
701 벼락 2019.01.18 23
700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3
699 노승 2015.02.23 24
698 가을비에 2015.03.02 24
697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24
696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4
695 잔인한 4월 2015.04.04 24
694 후회 2015.04.09 24
693 분꽃 2015.04.11 24
692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91 기도 2015.05.14 24
690 인간 4 2015.06.09 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