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석정헌2015.11.13 11:27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석정헌


저물어 가는 생을 켜켜이 쌓으며

허무에 힘이 겨워도

싫증없이 되풀이되는 계절

굵은 빗방울 성큼성큼 걸어 내리다

구름 거둔 하늘

오늘 한나절을 하늘만 보기로하자


하늘 가에 매달린

잎이 붉어지기로서니

아직은 이른 가을

살랑이며 다가와

가지 끝에 머무는 바람

그리움 만한 무게의

무슨 간절한 할말이라도 있는 듯

머리 맛대고 일제히 소리치니

목이 메일 수 밖에

호수에 뜬 가을잎 사이로

붐비는 반짝임이 자지러 질 듯이 아름답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잔인한 4월 2015.04.04 24
688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87 인간 4 2015.06.09 24
686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685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84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83 고목 2015.10.05 24
682 문패 2015.11.25 24
681 2016.01.07 24
680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79 벗어야지 2015.02.24 25
678 자화상 2 2015.03.26 25
677 마신다 2015.04.09 25
676 죽으리라 2015.04.16 25
675 동반자 2015.04.30 25
674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5
673 미련 2015.09.03 25
672 해인사 2015.10.27 25
671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670 월식 2015.12.01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